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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는 국경을 넘지 못했다

레고오빠 2016. 8. 24. 19:46

아이폰 자가수리(관련 포스팅 클릭)를 위해 아마존에서 구입한 아이폰 배터리. 물론 국내에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해외직구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200달러 꽉꽉 채워서 구매해야 남는 장사(?)라는 것을...그래서 국내에서 구매해도 되는 것을 굳이 해외사이트에서 구매하여 배송대행지로 배송시켰다.

 

 

 

하지만 리튬 배터리는 해외배송 금지 항목이었다. 배터리가 위험물이라니...순수하게 몰랐다. 여기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음과 같다.

 1. 배송 대행지를 통해 반품 : 이 경우 $15~$25의 반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2. 배송 대행지에서 알아서 폐기 : 말 그대로 포.기.한.다.

 

 

 

배터리의 가격은 $8.99. 약 $20를 내고 $8.99를 받느니 그냥 $8.99를 포기하는 편이 손해를 덜 보는 셈이므로 눈물을 머금고 밧데리를 포기했다.

 

 

 

결국 아이폰 자가수리 목적으로 구입하려던 리튬 배터리는 배송대행업체에서 보내준 사진으로밖에 만날 수 없었다.

 

왜 리튬 배터리가 해외배송 금지 항목이었을까? 그 근거는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 ICAO)의 안건에서 찾을 수 있다. ICAO는 2016년 4월 1일부터 리튬 배터리를 위험물로 분류하여 기내 반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기사 전문 클릭). 따라서 승무원이나 승객의 개인 전자장비를 제외하고는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

 

이 밖에도 해외직구품목은 관세청, 식약처 등의 관계법령에 따라 통관이 제한될 수 있고 수입하는 국가에 따라 통관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이를 모두 찾아보면서 해외직구를 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너무 소모적이므로 이용하는 배송대행 사이트 공지사항에 잘 정리된 리스트를 활용하여 쓸데없는 지출을 막도록 하자. 역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