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그냥 아무 일본드라마를 골라서 대본을 통째로 외우기로 했다. 그냥 고른 아무 일본드라마는 내일의 키타요시오(2008)라는 드라마였는데, 첫화에서 주인공 어머니가 만드는 카레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주는데 그때부터 카레에(정확히 말하면 일본 가정식 카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럼 카레를 만들어보자.
믹서에 넣고 갈 재료 : 마늘(3~4쪽), 양파(1개), 당근(1개), 홍고추(1개), 청양고추(3~4개), 샐러리(줄기만 1~2개), 생강(1쪽), 양송이버섯(3개)
그 밖의 재료 : 카레루(4인분), 돼지고기 등심(300g), 파슬리(적당량), 설탕(1큰술)
생략 가능한 재료 : 시치미(1큰술)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마늘(3~4쪽), 양파(1개), 당근(1개), 홍고추(1개), 청양고추(3~4개), 샐러리(줄기만 1~2개), 생강(1쪽), 양송이버섯(3개)을 모두 믹서에 넣고 물 한 컵(200mL)과 함께 곱게 간다.
기름을 두른 냄비에 곱게 간 재료를 넣고 물 한 컵 반(300mL)을 더 넣고 끓을 때 까지 센 불에서 저어준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닫고 30분간 더 끓인다. 중간에 바닥에 눋지 않도록 간간히 저어준다. 재료가 많이 튀므로 화상에 유의한다.
끓이는 동안 돼지고기를 굽는다. 센불로 가열한 후라이팬에 따로 기름을 두르지 않고 돼지고기 등심(300g)을 굽기 시작한다.
고기의 기름이 배어나오기 시작하면 파슬리(적당량)을 넣고 같이 볶는다.
파슬리가 조금 타도 괜찮다. 고기가 다 익었으면 불을 끄고 잔열에 조금 더 익힌다.
일본 직구로 구입한 제핀카레 매운맛. 아무 카레루를 사용해도 상관 없다.
30분간 가열이 끝났으면 불을 끄고 익힌 고기, 카레루(4인분), 설탕(1큰술)을 넣고 섞어준다. 매운 맛을 더 내기 위해서 시치미(1큰술) 등을 같이 넣어줘도 좋다.
완성된 모습.
사실 카레는 중요하지 않다. 난 이 그릇을 포스팅하기 위해 카레를 만들었다.
리락쿠마 카레 그릇! 재질은 얇은 도기에 크기가 생각다 크다.
난 사실 쇼핑몰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타원형인줄 몰랐다. 원형 그릇을 비스듬히 찍어서 타원형 처럼 나온 줄...하지만 괜찮다. 타원형 그릇도 나쁘지 않다. 마음에 든다.
카레와 밥을 보기좋게 담고 파슬리 적당량을 뿌려 시각적 효과와 향을 높여준다. 사실 맛은 카레루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고 가장 취향에 맞는 카레루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본문에 쓰인 제핀카레를 가장 좋아하지만 구하기가 힘들다. 도로케루카레가 가장 무난하고 마트에서 구하기도 쉽지만 역시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므로 많이 먹어보자.